허리디스크 초기증상...치료해야 하나?
직장동료의 고백에서 시작된 허리 건강 이야기
요즘 들어 허리를 자주 잡고 있던 직장 동료 A씨.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이겠거니 넘겼습니다.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인상을 찌푸리고, 걷다가도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더니 결국 병원을 다녀온 후 “허리디스크 판정 받았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해 보였던 사람이었기에 더 놀라웠죠.
이처럼 허리디스크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이상 신호들을 보낸 후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허리디스크의 초기증상과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허리 통증
갑작스럽게 찌릿하거나,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지속됩니다.
특정 자세나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엉덩이 및 다리 저림
허리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퍼지는 느낌. 특히 좌골신경을 따라 저린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듦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자주 자세를 바꾸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다리에 힘이 빠짐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한쪽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시 허리 통증 심화
순간적인 압력이 척추에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눌려 통증이 확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 꼭 치료해야 할까?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거나 참고 넘기면 디스크가 더 튀어나와 만성 통증이나 하지 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됨
엉덩이나 다리 저림이 점점 심해짐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 어려움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짐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되며, 극히 일부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참고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 예방과 관리도 중요합니다
한 번 허리디스크를 앓았던 사람은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앉을 땐 1시간에 한 번 스트레칭
허리를 숙일 땐 무릎을 굽히며 허리 부담 줄이기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 꾸준히
잘 때는 바닥보다 적당한 경도의 침대에서 옆으로 자는 자세 추천
동료의 고백을 듣고 나서 저도 문득 허리가 묵직했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이 정도쯤이야" 하며 넘겼던 순간들이 혹시 초기 신호는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허리디스크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작지만 분명한 신호가 있다면 꼭 관심을 갖고 체크해보세요. 내 몸은 내가 돌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이자 예방이니까요.